에비덴뿌라우동 @마초야

대치동으로 출근을 한 지도 벌서 3주차에 접어 들었다. 지난 주까지는 분위기도 파악할 겸 직원들과 일부러라도 따라가서 점심을 먹었으나, 알고보니 뭔가 회사의 점심시간 분위기가 각자도생 느낌이라 알아서 점심을 먹는다. 혼자 맛집탐방 다니기 좋은 회사다. 대치동 맛집들을 하나하나 음미해볼 수 있을 듯하다.

회사에서 2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마초야 라는 식당이 있다. 주로 우동이나 일본식 돈까스 등의 메뉴를 강점으로 하는데, 객단가를 조금이라도 올리려는 시도 때문인지, 우동정식이 아니라 우동만 주문해도 사이드로 유부 초밥 등이 나오곤 한다. 그래서 다소 비싸다.

새우를 좋아라 하는 난 에비덴뿌라우동을 주문해 보았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우동에 새우튀김을 비롯한 몇 가지 튀김을 넣은 메뉴이다. 면에서 살짝 쫄깃함이 느껴진다. 압도적으로 면이 맛있다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저렴한 우동집 보다는 면을 좀 더 잘 뽑아내는 편이다. 우동면 중에서도 좀 두꺼운 축에 속함에도 이런 탱탱함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반면에 새우튀김에서는 딱히 새우의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유부초밥 또한 그냥 무난한 정도.

멀리서 원정와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회사 근처에 이 정도 퀄리티의 우동집이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우동을 좋아한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줄 만한 집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