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순두부 @LA북창동순두부 선릉점

집에서 순두부찌개를 해놓았는데 먹을 시간이 없어서 스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어제의 상황, 나의 순두부찌개를 향한 욕망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 점심때는 반드시 순두부찌개를 먹어야 겠다는 결심이 섰고, 회사 근처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을 수 있는 곳을 검색하다 보니 나타난 것이 LA북창동순두부 라는 곳이었다. 회사는 한티역에 조금 더 가깝고 LA북창동순두부 선릉점은 선릉역에 좀 더 가까웠기 때문에 평소 점심 먹으러 가는 거리보다는 다소 멀었지만, 이미 순두부에 꽂혀 있는 상태라 거리가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나에게는 순두부 전문점 하면 떠오르는 곳이 맷돌순두부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비교를 하게 되는데, LA북창동순두부의 시스템은 맷돌 순두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순두부가 나오면 손님이 알아서 테이블에 올려진 달걀을 넣어서 먹는 시스템이었다. 난 해물순두부를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해물순두부에 달걀을 넣어서 순두부를 완성(?) 하였다.

맛 또한 다른 순두부 전문점에 비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특별히 순두부를 만들 때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순두부의 맛은 가게마다 꽤나 평준화 되어 있는 상태이다. 분식집에서 만드는 인공조미료 맛이 튀는 그런 순두부가 아니라면 맛에서 차별화를 두기는 쉽지 않다.

LA북창동순두부에서 다른 순두부 전문점과 차별화를 두려고 하는 것은 다른 반찬인데, 생선 구이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따라서, 조금 더 풍요로운 밥상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쉽게도 난 생선구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건드리지도 않았다. 맷돌순두부와 마찬가지로 돌로된 밥그릇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릉지를 만들어 먹는 재미도 제공한다는 점은 나쁘지 않았다.

순두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회사 근처에서 순두부전문점을 찾은 것이 꽤나 반갑다. 일주일에 한번이나 격주로 LA북창동순두부에 들러서 순두부찌개를 먹을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