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주용진 내과의원

작년 크리스마스 전후에서 걸린 감기 후, 다른 증상은 모두 완치되었지만 기침은 완치가 되지 않고 간헐적으로 기침을 하고 있다. 이미 1월달에 회사 인근 병원을 갔다 왔는데도 차도는 있으나 완치가 되지 않는 상태이다. 예전에도 기침은 다른 증상과 비교하여 오래가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한달하고도 보름이 더 지날 동안 완쾌되지 않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여 월차를 쓰고 집 인근에 있는 주용진 내과의원을 찾았다.

주용진 내과의원은 어머니가 평소에 다니시는 곳이라 그냥 믿고 가기는 했는데, 정확한 위치 찾아 보려고 검색하다가 이 병원 평이 상당히 안좋은 것을 확인하여 살짝 꺼림칙했다. 다만, 평 자체가 많지도 않고, 병원 입장에서 환자들 연령대를 고려하면 특별히 이런 평을 관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자기와 스타일이 안맞으면 다른 병원 가면 되는 것이고...

반드시 원장님에게 진료받으라는 어미니의 조언에 따라 그대로 이야기를 했더니, 접수처에서 피식 웃으면서 원장님쪽으로 접수를 해준다. 한 30분정도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 증상을 그대로 상세히 이야기를 하니, 몇 가지 검사를 하자고 하였다.

첫번째 검사는 엑스레이였는데, 그냥 앞쪽만 찍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찍는 것이 뭔가 큰 병 걸린 것같아 살짝 불안했다. 그 다음 검사는 음... 이걸 무슨 검사라고 하는지 잊어 버렸는데, 무슨 호흡기 관련 검사인 듯했다. 두루마리 화장지 심같이 생긴 종이같은 관을 물로 숨을 최대로 들이 쉬고 한번에 밷어 내어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호흡의 정상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인 듯했다.

다행스럽게도 두 가지 검사에서 모두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만, 폐활량이 94정도라 조금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94가 절대수치인지 아니면 정상치의 94%인지는 잘 모르겠다. 의사선생님하고 면담할 때는 이런 거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잘 안나고 나중에서야 생각난다. 그저 별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만 잘 들어온다.

기침이 잘 안낫는 이유는 피곤해서라고 한다. 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요즘 회사에서도 일하고 집에 와서도 해외선물 트레이딩 하느라 수면시간이 많이 부족하긴 했다. 기침약 처방을 받았는데 무려 5일치라 조금 놀랐다. 보통 3일치 주던데... 이거 다 먹을 즈음엔 제발 완치되었으면 좋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