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4

블랙 팬서

블랙 팬서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에 처음 선보였던 것이 아마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때였을 것이다. 당시에는 블랙 팬서 시리즈가 단독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비중있는 캐릭터일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블랙 팬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첫번째 영화가 개봉을 하였다. 마블 코믹스 영화니 당연스레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극장을 찾았다.

블랙 팬서는 외부인에게는 그저 가난한 아프리카의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와칸다라는 곳의 왕자인데, 이번 블랙 팬서에서는 아버지의 서거 이후 왕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왕좌를 노리는 자가 한 둘이 아니어서 그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이 와칸다라는 국가는 꽤나 매력적인 설정이다. 가난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한걸음 들어가보면 최첨단 과학이 꽃피우고 있는 현대적, 아니, 미래에서 온 듯한 도시가 나타난다. 그것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귀한 금속이라고 하는 비브라늄 매장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 이제는 누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어디냐고 물으면, GDP기준인지, 비브라늄 매장량 기준인지 되물어야 할 것같다. 외부에서는 이 비브라늄을 한 줌이라도 가져보겠다고 온갖 할 짓 못할 짓을 하고 있는데, 와칸다라는 곳에서는 비브라늄이 남아 돌아서 벽도 비브라늄으로 도배해 버릴 기세다. 이런 컨셉을 아프로퓨쳐리즘Afrofuturism이라고 한다지?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가장 철학적인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알고보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인 와칸다의 왕이라면 과연 전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흑인들을 위해서 부를 나누어야 하는가, 아니면 와칸다 국민들을 위하여 부를 감추어야 하는가? 와칸다가 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히 와칸다 국민들이 자기들을 위해서만 부를 사용하도록 지도자를 뽑을텐데, 와칸다는 왕정이라 그런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이것은 사우디국왕이 석유를 사우디국민을 위해서 쓸 것인가, 전세계에서 고통받고 있을 아랍인들을 위해서 쓸 것인가와 비슷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철학적이라고는 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정치적인 자살행위라고도 볼 수 있는 일이 펼쳐지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왕권 다툼이 있는 경우 그 해결방법이 1:1로 결투하는 것인데, 왕은 평소에 신비한 약물을 복용하여 블랙 팬서급 강인함을 갖고 있기에 공정함을 위하여 결투전 이 능력을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약을 복용한다. 그리고, 결투가 끝나면 다시 약을 복용하는데, 그 과정이 꽤나 고통스러운 듯하다. 마치 마취없이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느낌이 아닐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와칸다의 왕이 되려면 지력이나 매력 이런 거 상관없이 1:1 결투만 잘하면 된다는 설정은 좀 미개해 보인다. 그리고, 아프리카니까 그러려니 하고 우리는 그걸 또 받아 들인다.

또 한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부산에서 꽤 많은 씬을 촬영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한국 관객들이라면 이 부산에서 촬영한 씬들이 가장 재미있었을 것이다. 단지 한마디 "요기요" 이 세 글자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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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ㅎㅎ 그런가 봅니다. 맛집 탐방 가면 성공확률이 그리 높지 않네요. 09.14   안녕하세요, 하원전님. 시스템 트레이딩 개발자라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증권사에서 해외선물쪽도 시스템 트레이딩을 위한 AP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백테스트를 예스트레이더로 하는 편이라 아직 API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개발쪽으로 계속 일을 하고 있고, 전략 연구하느라 정작 시스템을 개발할 시간은 많이 부족하네요. 주식, 선물옵션, 해외선물 합해서 10년 이상 트레이딩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재정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얻고 있지는 못한 실정입니다. 쉽지 않네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손실나면 취미생활에 돈 썼다라고 편안히 생각하며 즐기고 있습니다.ㅎㅎㅎ 예전에는 하루빨리 은퇴하여 전업트레이더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최근에는 최대한 오랫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트레이딩은 취미로 즐기고자 합니다.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성투하세요. 09.14   거제가 음식이 맛있는 동네는 아니죠..~~~ㅎㅎ 09.14   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시스템 트레이딩을 개발할려고 여기저기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이상욱님의 홈피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이곳 홈피에서 많은 글들을 읽었는데, 프로그래머가 해외선물 매매를 하시는것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잘 하고 계시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도 20년가까이 프로그래머를 업으로 일하고 있고, 30대 초반에 40넘으면 뭘하고 먹고 살까 고민 끝에, 주식만이 답이다 생각하고 주식 공부를 오래 했네요.... 하지만 40이 훌쩍 넘은 지금도 현업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네요..ㅜㅜ; 지금은 주식매매는 시스템트레이딩으로 용돈벌이 정도만 하는 수준입니다. 요즘 해외선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관심을 가지다가 시스템트레이딩으로 해외선물 트레이딩을 만들면 어떨까 고민중입니다. 혹시 경험담이나, 조언 같은것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투하세요.~~~ 09.13   유안타2.39 동부 2.49수준이네요. 담당자연락처 01028875385 09.13   유안타 해외선물수수료 협의직원 연락처입니다. 010549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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