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8

왓츠 프리미엄 @왓츠피데 대치점

회사 근처에서 왓츠피데라는 가게를 처음 본 것은 몇 달 전인데, 거리가 조금 멀기도 하고 뭔가 마음먹고 방문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방문해보고 싶은 맛집" 리스트에 올려만 놓았다가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되었다. 이름만 보면 햄버거 가게 보다는 피자가게일 것같은데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본점은 홍대에 있다고 한다.

12시 40분정도에 문을 열고 방문을 해보니 손님이 아무도 없다. 손님이 많아서 웨이팅을 해야 하는 것도 짜증이 나지만, 이렇게 손님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은 더욱 불안하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며 꽤나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알고 간 것이니 맛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도를 하며 주문을 하였다.

시그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왓츠 프리미엄을 주문했는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형태의 햄버거와는 꽤나 이질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햄버거라는 것은 둥그런 빵 두 개 사이에 다진 고기 패티와 양념된 각종 야채들을 집어 넣고 먹는 형태의 음식인데, 왓츠피데의 햄버거는 화덕에 구운 커다란 발효빵 안에다가 고기 패티와 양념된 야채들을 만두속을 넣듯이 만든 형태이다.

뭔가 이국적인 소스가 들어간 이 햄버거는 꽤 맛있는 편이다. 특히나 화덕에 구운 발효빵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식감이기도 하고 고소함이 도드라진다. 대체적으로 빵안에 들어간 고기와 야채들의 밸런스도 잘 맞는 편이다. 문제는 너무 먹기가 힘들다는 것. 도대체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손으로 들고 먹었는데, 햄버거에서 양념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와 흥건해져 버렸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러운 맛을 자랑하는 집인데, 먹기가 너무 불편하다. 어떻게 먹는지 알려주는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플라스틱 컵이라도 좋으니 컵을 좀 주었으면 한다. 테이블을 차지하고 식사를 하는 것이라면 주방에서 음료를 컵에 따라서 서빙되는 것까지는 안바라지만, 그래도 컵에는 따라 마시고 싶다. 눈으로 먼저 마시는 것이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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