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블루스 페투치니 @이층블루스

평소에 석계역이나 태릉입구역 근처에 올 일은 거의 없는데, 일년에 한 번 있는 민방위교육 때문에 이 동네를 오게 된다. 민방위 교육이 끝난 후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2016년 10월경에 와서 만족스러웠던 이층블루스를 다시 방문해 보았다. 처음에는 찾는데 애를 먹었으나, 이번에는 당연히(?)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메뉴도 지난 번에 주문했던 크림블루스페투치니를 선택하였다. 난 넓은 파스타면을 꽤 좋아하는데, 평소에 이런 면을 사용하는 파스타집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탄수화물을 식단에서 강제로 지양해왔기에 이 페투치니면이 너무나 반가웠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만족스러움을 채워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맛은 있었다. 수확체감의 법칙같은 것이 작용했으리라. 다 먹고 보니 뭔가 양이 부족해서 원래 이랬었는지 예전 일기를 찾아 보니 그 당시에 미니갈릭피자 또한 사이드메뉴로 주문했던 것을 알게 되어 역시 추가주문을 하였다. 나쁘지 않은 맛이다.

이번이 민방위 4년차라 앞으로 석계역/태릉입구역을 오게 될 일이 있을까 싶지만, 이층블루스의 페투치니면은 가끔 생각날 것 같다. 압도적으로 맛있는 수준은 아닌데, 기억에 남는 맛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