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8

컬쳐랩 SNL토토핑

"소모임"에서 영어 스터디를 검색하다가 컬쳐랩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이미 "소모임" 앱을 통해서 "Hi 그룹 스터디_중급영어"라는 스터디에 참석하고 있긴 한데, 이 스터디는 목요일에만 열리기 때문에 다른 요일에도 참석할 필요성이 있어서 틈틈이 다른 스터디가 없나 검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컬쳐랩이라는 곳은 정확히 말하자면 스터디라기 보다는 영어에 능숙한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의 성격이 짙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중급 스터디가 열려 있는데, 내가 참석했던 이번 SNL토토핑 스터디의 느낌은 확실히 커뮤니티에 가까웠다. 스터디에 관한 주제가 올라오긴 하는데, 그 주제의 성격이 학구적이기 보다는 상당히 캐주얼하고, 심지어 그 캐주얼한 주제마저 실제 스터디에서는 다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이 컬쳐랩의 토요일 스터디만의 특성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컬쳐랩의 특성인 지는 다른 스터디를 참석해 보기 전에는 판단할 수가 없다.

컬쳐랩 스터디가 이뤄지는 장소는 강남역과 신논현역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고, 실내는 조금 어두운 느낌의 카페나 펍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스터디가 끝나면 바로 같은 장소에서 뒤풀이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예전에 다녔던 마이존은 이 영어 스터디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어 하는 모양새였는데, 컬쳐랩은 적어도 그런 걱정은 없어 보인다. 뒤풀이 분위기가 어떠할 지 몰라, 다음에 참석을 하겠다고 하고 조금 일찍 나왔지만, 언젠가 마음이 동하면 참석해 보련다.

예전에는 스터디의 기준을 얼마나 학구적인가로 판단하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기준을 어느 정도 버린 상태이다. 한 가지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려는 노력을 안해봤던 것은 아닌데, 그런 토론이나 토의가 잘 이뤄지려면 참석자들이 그 주제에 대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 지식을 영어로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참석자들은 각기 다른 전공이나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모든 주제에 대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비전문가들끼리 심도있는 토론을 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고 그다지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더이상 캐주얼함이 나에게 더 이상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기에, 종종 컬쳐랩 토요일 스터디를 방문하여 영어 레벨을 유지할 예정이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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