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6

데드풀2

얼마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한달만에 마블코믹스 영화인 데드풀2가 개봉하였다. 물론, 데드풀2는 마블코믹스 원작이지만 판권을 이이 폭스에 넘긴 관계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는 포함되지 않는 영화이다. 즉, X맨과 유사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데드풀2에는 X맨들이 등장하여 지원사격을 해준다.

데드풀 1편과 같이 이번 데드풀2도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유머코드를 집어 넣어 피비린내를 닦아 내려고 노력한다. 만약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유머코드가 관객들에게 잘 먹히지 않았다는 뜻인데, 그럭저럭 견딜만한 잔인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나에게는 그 유머코드가 절반 정도 통한 셈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관객들마다 다른 느낌일 것이다.

독특하게도 터미네이터2에서 보았음직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게다가 영화 스토리에 깊이 관여한다. 마치 터미네이터2를 리메이크한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오마주라고 그냥 봐주기엔 좀 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명작이지만 너무 오래전에 제작된 터미네이터2이기에 이것이 오마주인 줄 모르고 보는 사람도 많을 것같다.

좀 거슬리는 점이 하나 있다면, 타임머신 개념이 들어가서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더라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어차피 데드풀은 엄청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심지어 몸이 두동강이 나더라도)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데드풀3가 개봉하면 극장을 가기야 하겠지만 썩 유쾌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이번 데드풀2 또한 뭔가 마블 코믹스 작품이니 꼭 봐야 한다는 생각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빠져 나오면서 숙제를 마쳤다는 기분이 들었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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