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플랫치노 @이디야 망원중앙점

하루에 두 곳의 면접을 보는 것은 심리적으로 꽤나 힘든 일이다. 게다가, 두 곳의 거리가 멀다면 육체적으로도 상당히 피곤하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집과 면접볼 두 회사가 트라이앵글을 이룬 상태이다. 두번째 면접을 위해 망원역에 도착해보니 약속시간보다 다소 이른 감이 있어서 인근 카페에 들러 잠시 여유를 찾기로 하여 방문한 곳이 이디야 망원중앙점이었다.

그냥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플랫치노들을 멋들어지게 그려 놓은 사진을 보고 청포도 플랫치노를 주문해 보았다. 그런데, 난 무심결에 플랫치노를 주문하면서 밀크쉐이크같은 느낌을 기대했던 것같다. 당연히 플랫치노는 밀크쉐이크의 그 고소한 맛과는 거리가 있다. 그냥 얼음 갈아 넣은 물에 과일즙 넣어서 섞은 음료일 뿐이었다.

여름에 시원한 느낌으로 마시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었지만, 앞으로는 역시 밀크쉐이크 스타일의 음료를 선택할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