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손잡이 교체

한창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을 때 사놓았던 방문손잡이가 있었다. 아마도 1년전이던가 2년전이던가 싶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계부 등을 뒤져보면 나오긴 할텐데 굳이 그럴 만큼 궁금하지는 않아서... 그 방문손잡이를 게으름 탓인지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인지 이제서야 교체를 하게 되었다.

교체를 하고 보니 기존 손잡이 보다 문에 붙어 있는 부분의 지름이 더 작아서 기존 손잡이의 자국이 남아 있다. 특히, 4년전에 문에 페인트를 새로 칠했기 때문에 선명하게 티가 난다. 문에 페인트를 다시 칠할 생각은 없었는데 다시 칠해야 할 것같다. 일이 커져 버렸다. 하아...

기존 손잡이는 예전 스타일로 동그런 손잡이를 돌리는 방식이었는데, 거의 10년 넘게 붙어 있다보니 금속 부분에 녹이 슬기도 하고, 모던한 느낌도 나지 않아서 교체를 결정한 것이 위에서 언급했던 1년전이거나 2년전이었다. 유튜브나 블로그 몇 개를 뒤져 보니 제거하는 방법과 설치하는 방법이 너무나 잘 나와 있어서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긴 했지만) 큰 무리없이 기존 손잡이를 빼낼 수 있었다. 오래 달라붙어 있던 것이라 잘 안빠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블랙 & 화이트의 컨셉을 염두에 두고 강한 대비가 나타나는 블랙을 선택한 것인데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저 처음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레이 같은 색으로 다시 교체를 해야 할지 고민이다. 즉, 두 가지 고민이 생겼다. 그레이로 다시 구입하느냐 마느냐가 그 첫번째 고민이고, 방문 전체에 페인트를 다시 칠하느냐 아니면 손잡이 부분만 보강해서 덧칠을 하느냐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