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우 오메가3

지난 달에 아이허브에서 홍차를 주문하면서 무료배송 조건을 맞추려다가 고심끝에 고른 것이 자로우 오메가3이다. 정확한 브랜드 명은 Jarrow Formulas. 평소에 영양보충제에 딱히 관심이 없었고, 그나마 복용하던 종합 비타민제도 안먹은지 수 년이 흐른 상태라, 이런 영양 보충제를 구입하는 것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다. 게다가, 오메가3는 좋다는 말만 많이 들었지, 이렇게 보충제로 구입하는 것은 처음이라 구글링 대충 해보고 비린내 안나고 가성비 좋다고 이 녀석을 소개해주는 블로거들이 몇 몇 있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주문해 버렸다.

내 식생활을 감안하면 오메가3는 쉽게 결핍될 여지가 있다. 생선을 안먹기 때문이다. 회만 먹는다. 반면에 맥주 안주로 절인 아몬드를 먹기 때문에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나 또한 이러한 상태를 인지하여 그나마 생선이 아닌 곳에서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는 호두를 정기적으로 먹고 있긴 한데, 호두 몇 알로 부족한 오메가3를 채울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라, 오히려 이번 기회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생선 비린내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비린내가 안나야 한다는 조건이 최우선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제품은 딸기맛이 난다. 물론, 매우 달콤한 그런 딸기맛은 아니지만 그나마 견딜만한 정도라고나 할까, 먹은 후 트름을 해도 딸기향이 올라오지 비린내가 올라오지 않는다. 차마 씹어 먹어 보지는 않았는데, 소프트젤 안에 무슨 비린내가 날 액체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으므로 상관없어 보인다. 난 알약을 무리없이 먹는 편이므로 앞으로도 씹어 먹지는 않을 것이다.

240알이나 들어 있으니 하루에 하나씩만 복용한다고 치면 8개월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오히려 중간에 상하지 않을까가 걱정이다. 오메가3 보관법을 좀 알아봐야겠다.

그런데, EPA-DHA Balanced 라는 의미는 어떤 뜻인지 모르겠다. 오메가3의 종류가 두 가지인 것일까? EPA나 DHA 둘 중 하나를 더 강화한 제품도 있는 것일까? 비린내 안나는 것과 가성비만 생각하다보니 정작 영양소에 대한 분석은 하지도 않고 주문을 해버렸는데, 우선 이걸 복용하고 8개월이 지나 다시 재주문을 할 때 검색을 해봐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