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0

『차트 패턴』 토마스 N 불코우스키

아마존 도서 검색에서 토마스 불코우스키Thomas N. Bulkowski를 선택하면 검색 결과에 꽤나 많은 그의 저서들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Chart Patterns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귄위있는 기술적 분석가로 소개되어 있다. 다만, 국내에는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 『차트 패턴』이라는 책은 여러 Chart Patterns 중에서 『Getting Started in Chart Patterns』를 번역한 것이다.

책의 구성이 흥미로운데, 저자와 제이크라는 가상의 인물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어서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상의 인물 제이크는 늘 저자보다 뭔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트레이딩에 실패하곤 하는데,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둑이 제발 저리는 것일까? ㅋㅋㅋ

『차트 패턴』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추세선인데, 예를 들면 추세선을 그려서 "삼중 상승 바닥형"이라든지, "이중 천정형"이라든 지 하는 패턴을 찾아내서 이에 맞게 매수와 매도를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대체적으로 데이트레이딩 보다는 스윙트레이딩 정도의 호흡에 맞는 전략으로 보이며, 선물/옵션 등의 파생상품 보다는 주식 시장을 예로 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을 거래하는 입장에서도 참고해볼 만 한 내용은 많이 있다.

문제는 추세선을 그려서 대응을 하는 것은 백테스트가 상당히 난해하다는 점이다. 또한, 추세선을 그리는 것은 상당한 주관이 가미되기 때문에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시스템 트레이딩에 적용하기가 좀 애매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 말은 저자가 제시하는 패턴이 실제로 적중하는 지에 대한 검증을 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 기술 수준에서 추세선에 대한 객관적인 백테스트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전략이 좋다 나쁘다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는 수준의 유용함 정도는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안심영역"이라는 개념이 마음이 와닿았는데,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자신의 수입에 맞게 만들어 놓은 영역이 존재하며 그 영역 바깥으로 나가면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다. 즉, 수익이 생각보다 훨씬 커져도 불안을 느낀다는 뜻이다. 아마도 경험이 많은 투자자나 트레이더는 이 뜻을 이해할 것이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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