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해외선물 협의수수료

유안타증권을 통하여 첫번째 해외선물 거래를 하였다. 그리고, 계약당 $2.39의 협의수수료가 적용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아마도 이벤트성으로 기간 제한이 있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협의수수료를 제외하면 국내 최저수수료가 아닐까 생각된다.

발단은 이러했다. 지난달부터 키움증권을 통해서 협의수수료인 계약당 $2.50으로 해외선물을 거래하고 있었는데, 관련글을 루돌넷에 올린 후 몇 주 후에 유안타증권의 해외선물 담당자로부터 Facebook 메신저를 통하여 계약당 $2.39의 협의수수료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와 있는 것이 아닌가! 다른 일로 좀 바빴던 관계로 제안을 받은 후 몇 주의 시간이 흐른 후인 이제서야 첫거래를 하게 되었다. 기존에 적용받고 있던 $2.50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아서 절박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2015년 6월에 이베스트증권을 통하여 처음 거래를 할 당시에는 계약당 $4.00의 협의수수료를 적용받았고, 그 후 $3.50, $3.20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그 후 교보증권에서 $2.99를 적용받은 후에는 가장 오랫동안 교보증권을 이용해 왔다. 그러다가, 계약당 거의 $0.50나 저렴한 키움증권에서 협의수수료를 적용받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유안타증권에서 $2.39라는 조건에 거래를 하게 되었다. 증권사에서 유관기관인 CME 쪽으로 보내는 금액이 계약당 얼마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증권사 측의 브로커리지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국내 선물옵션 계좌같이 거의 최저수준으로 낮춰놓고 고객을 모은 다음 대출로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유안타증권의 HTS나 MTS는 대체적으로 키움증권보다는 마음에 드는 편인데, HTS의 경우 메모리를 훨씬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교보증권의 HTS가 더 마음에 든다. 키움증권이나 교보증권에 비해서 WTI Crude Oil의 증거금이 확연히 적다는 점은 나에게 꽤 유리하게 작용할 듯하다. 그래서, 아마도 초기에는 오일 데이트레이딩 전용으로 사용될 것같다.

키움증권과 마찬가지로 원화를 대용으로 잡으려면 손수 입금된 금액 중 얼마를 대용으로 잡을 것이라고 지정을 해줘야 한다. 교보증권의 경우 입금과 동시에 바로 대용이 잡히는 것과 비교하면 교보증권이 얼마나 편리한 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유안타증권에 비해서 계약당 $0.6이나 비싼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가 없다. 오일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증거금 쪽도 적게 잡힌다. 그래서, 해외선물 트레이딩은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세 증권사와 모두 거래할 예정이다. 도대체 HTS를 몇 개나 켜놓아야 하는지... 빨리 API를 이용하여 통합된 나만의 HTS를 만들어야겠다. 참고로 유안타증권도 키움증권과 같이 API 모듈을 제공해 주고 있다.

유안타증권 사용에 있어서 불편함을 야기하는 제약사항이 있는데, 이체가능 시간이 7시부터 22시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일의 데이트레이딩을 하면 22시가 넘는 경우가 많은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틀치의 이자가 나갈 상황이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냥 넣어 놓고 편안히 거래하려는 고객에게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지만, 내가 워낙 자금을 빠듯하게 운영하는지라... 또한, 고객 등급이 높지 않다면 타기관으로의 이체시 5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은행에서 연계계좌를 만드는 방법으로 우회하고 있다. 번거롭지만 계약당 0.25 수준의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클릭 몇 번을 더하는 수고로움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개발자 입장에서 API를 이용하여 거래를 할 때는 약간 번거로움이 추가될 것 같은데 유안타증권에서 사용하는 종목들의 코드체계가 기존에 사용했던 키움증권이나 교보증권과는 다르다. 따라서 거래내역이나 포지션 로그를 쌓을 때 변환해줄 필요가 있다. 주로 외환쪽 종목의 코드가 다른데, 예를 들어 호주달러의 경우 "6A"로 알고 있었다가 유안타증권의 코드가 "AD"인 것을 보고 당황했다. 예전 이베스트증권에서 사용하던 코드체계와 비슷한 듯하다. 코드체계가 다르면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일반 거래자 입장에서도 여러 HTS를 사용하다보면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