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9

신카이마코토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내가 본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고작 "너의 이름은." 단 하나 뿐이지만, 그 하나가 워낙에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기도 하고, 그의 다른 작품들도 알아볼 겸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전시 내용은 "너의 이름은."을 비롯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에 따라 전시실을 분할하여, 해당 부스마다 동영상으로 예고편을 보여주기도 하고, 스케치 등을 진열해 놓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하나도 모른다면 정말 지루한 전시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이 이 전시회에 올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전시회를 통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알아 가겠다라는 생각으로 방문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만류하고 싶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너의 이름은." 밖에 알지 못하는 나는 "너의 이름은."이 마지막에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전시는 100% 몰입해서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이미 어렴풋이나마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위화감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작품을 잘 모르고 봐도 그의 작품들은 참 멋지게 채색되어 있고, 캐릭터들 또한 개성이 넘치기 때문에 스케치만 스윽 보면서 지나가도 시각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전시회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너의 이름은." 보다는 "언어의 정원" 쪽인데, 그 정원(?)에 있는 정자를 실내에 그대로 만들어 놓았다. 몇몇 커플들이 그 정자에 앉아 보기는 했지만, 신발을 벗고 발의 치수를 재는 퍼포먼스를 하는 커플은 다행히 없었다. ㅋㅋㅋ

기간에 따라 다른 디자인의 티켓을 주는 것 같은데, 마케팅에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다. 총 여섯 가지 종류인데, 정말 이것을 다 모으고 싶어서 여섯번 관람하는 관객이 있을 지는 미지수다. 난 콜렉터의 성향이 아닌 관계로 부정적이라고 보는데, 덕후의 세계는 심오하니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

전시회장을 나온 후에 드는 감정은 역시 "너의 이름은."에 대한 회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카이 마코토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전시회 관람의 목적을 모두 이룬 셈인가! 아,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이 제작중에 있다고 한다. 기대된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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