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볶음쌀국수 @국수나무 거제아주점

얼마전에 동네 탐방을 하다가 발견한 국수나무, 면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이름이다. 찾아 놓은 거은 좀 되었는데, 요즘 투덜거리면서도 회사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서야 방문을 한다. 지리적 이점과 현실적인 가격은 구내식당의 마력이다. 동네에 맛집이 널려 있으면 모를까, 이 마력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다시 국수나무 이야기로 돌아와서, 가게의 깔끔하고 아늑한 외관과는 다르게 서빙되어 나오는 그릇은 좀 낡은 느낌이다. 그리고, 서빙되어 온 해물볶음쌀국수에서 약간 꾸리한 향이 올라온다. 피시소스가 좀 과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맛은 참 좋다. 고소한 땅콩가루도 적절하게 뿌려져 있고, 면도 잘 삶아졌다. 그렇다고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닌 것이, 해산물이라고 들어 있는 것이 오징어와 좀 허접해 보이는 조개 몇 조각 뿐이었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자주 찾아갈 정도는 아닌... 대체적으로 거제도 아주동의 음식점들은 서울과 비교하여 가격은 90% 정도면서 만족도는 80% 이하라는 느낌을 받는다. 생각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방문을 할 지는 좀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