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벤치

며칠전에 주문했던 피트니스용 평벤치가 도착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조립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평벤치의 조립은 어려움보다는 귀찮음이 더 큰 적이다. 육각 너트를 동봉된 간이 스패너로 바짝 조여주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조립은 잘 했지만 너무 저렴한 녀석을 선택해서인지 누워서 조금만 무게중심이 좌우로 쏠려도 상판이 흔들거린다. 운동할 때 조심해야겠다. 그저 6개월만 버텨주길... 장점이 있다면 집에 있는 것보다 좀 더 길어서 위에서 싯업도 할 수 있을 것같다. 싯업이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원래 Day 2에 해당하는 운동을 하는 날이라 덤벨 로우와 덤벨 스쿼트를 해야 하지만, 여전히 허벅지가 뻐근하기도 하고 벤치가 도착한 것을 기념할 겸, 덤벨 벤치 프레스와 레그레이즈를 해보았다. 역시 12kg * 2의 중량은 나에게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이것도 그냥 처음이라는 핑계로 가볍게 5회 * 3세트로 몸만 풀었다. 합해서 24kg이라는 중량은 정말 운동 좀 하는 남자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참 이렇게 허약하다.

좁디 좁은 원룸에 이 벤치를 어디다 배치해야 할 지 오기 전부터 고민을 하다가, 일단 침대 옆에 놓아두기로 하였는데, 의외의 목적으로 더 자주 사용할 듯하다. 가구배치상 침대를 가로질러 벽에 기대어 뭔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다리 받침으로 그만이다.

인터넷에서 검색질을 하다가 덤벨이라는 이름의 유례를 알게 되었다. 쇠질을 해야 하는데 검색질만 하고 있다:
https://www.huffingtonpost.kr/azura-lee/story_b_7199070.html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