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6

마초 토마토 파스타 @마초쉐프 강남역점

마이존 사람들과 지난 연말모임에 이어서 설연휴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마초쉐프 강남역점에서 이뤄졌다. 늘 총무를 담당하는 Davina에게 마초쉐프를 제안하였더니 이미 다른 지점을 방문해 보았으며 괜찮았다는 평을 해주어서 자신감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

도착해보니 뭔가 익숙하다. 아무래도 예전에 마이존 토요일 모임 때 뒤풀이 장소로 이용했던 건물인 듯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에 여름이었기에 옥상에 좌석을 배치하고 거기서 뒤풀이를 즐겼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옥상은 오픈해두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레스토랑인 지는 확실하지 않다. 강남역 인근의 매장들은 워낙에 자주 주인이 바뀌는 지라...

인테리어에서 마초라는 컨셉을 위해서 꽤나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 가깝게 거친 철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심지어 메뉴판까지 커다란 나무 판자에 코팅한 종이를 붙여 놓았다. 판자라기 보다는 나무 스테이크 같은 느낌이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총 네 가지인데, 마초 토마토 파스타, 불고기 필라프, 고르곤졸라 크림치즈 피자, 마초 삼겹 스테이크이다. Joshua 형님은 늘 밥종류를 선호하였기에 리조또/필라프 종류 중에 고르라고 했더니 선택한 것이 불고기 필라프이다. 여전히 필라프와 리조또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아름이는 (고심끝에) 마초 토마토 파스타를 선택하였는데, 우리가 주문한 네 가지 요리 중 난 이 마초 토마토 파스타가 가장 입에 맞았다. 물론, 난 파스타를 포함한 세상 대부분의 국수는 다 좋아하는 편이고 파스타는 오일 베이스, 크림 베이스, 토마토 베이스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기에... 마초 토마토 파스타도 뚜렷한 결점없이 무난했다. 면이 조금 많이 익었다는 것 정도가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일 것이다.

아름이가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를 선택했기 때문에 피자는 고르곤졸라 크림치즈 피자를 선택하였다. Davina와 내가 먼저 도착해서 피자 종류 중에서 고르곤졸라 크림치즈 피자와 마르게리타 피자를 후보로 골라 놓은 후에, 아름이가 뭘 선택할 지 봐서 둘 중에 정하자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 고르곤졸라 치즈의 향이 그리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무난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스테이크류는 양이 많은 마초삼겹스테이크를 골랐다. 여기에 고다치즈를 추가하는 옵션이 있길래 궁금하여 고다치즈가 뭐냐고 운을 띄웠는데, 다들 관심없;; 그래서 포기, 그냥 삼겹스테이크로 결정이 되었다. 서빙이 된 이후에 우리 테이블에서 뭔가 액체같은 것을 붓고는 불을 붙여 주는데 아마도 불맛을 내기 위한 마지막 터치가 아닌가 싶다. 신기하긴 했는데, 불맛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이 마지막 터치 덕인지 고기가 좀 바짝 익혀진 경향이 있었다. 겉바속촉을 만드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또 식사를 마친 후 카페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도 잠깐 이야기꽃이 피었는데, 역시나 명절에 힘겹게 손님맞이와 음식만들기 했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점점 간소화되고 있는 명절의 풍습이긴 하지만, 여전히 오고가는 친적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들을 위해 누군가는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이럴 때라도 안보면 언제 친척들 얼굴 보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이럴 때만 억지로 만날 친척이라면 있으나 마나한 관계이거나 있으면 해가될 관계인데, 굳이 이렇게 억지로 만나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난 제사, 차례, 명절, 이런 것들은 이미 수명을 다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사라져야 한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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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몇 만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를 고작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데이터가 더 축적되었다고 해서 재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10년사이 새로운 증거가 나타난 것인가요? 저는 "온난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이 인간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라는 가설이 학계의 주류 의견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설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여전히 확실하지 않아 의구심이 들 뿐입니다. 또한, 그 가설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과연 인간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인지, 오히려 이득을 보는 곳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만큼 제가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종종 돌아보곤 합니다. ㅎㅎ;; 07.16   2009년에 발간된 후 10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모인 많은 자료들로 책 내용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구 온난화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결론적으로 최상위종인 인간이 멸종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인 것 같습니다. 다른 시각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책이 주는 시사점이 있지만, 현재의 모습대로 진행된다면 우리 후손들이 비극적인 결말을 마주할 수도 있을 거라 예상되어 좀 걱정이 됩니다. 07.16   ㄷㄷㄷ;; 07.16   참고로 갈매기살을. 07.16   아직도 주시하고 있다는 거 잊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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