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브루 @브라운홀릭

마초쉐프에서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커피를 어디서 마실까로 고민하다가 인근에 브라운홀릭이라는 카페가 보이길래 그냥 선택해 버렸다. 물론, 이 선택의 과정이 그리 간단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특별히 선정해 놓은 곳은 없는 상태에서 의견을 모아 보니, 그냥 평소대로 스타벅스를 가자는 의견도 있었고, 저렴하게 즐겨보자고 이디야커피를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내가 추우니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자는 의견을 관철시켜 버렸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커피값이 좀 비싼 편이라 민망...;;

인테리어는 특별하지는 않고 통일성 보다는 공간마다 개성을 표출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의자들은 대체로 편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특히 한쪽에는 등받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양쪽 모두 등받이가 있거나 기댈 수 있는 벽이 있는 테이블을 찾는데 다소간의 소모해야 했다.

카카오맵에서 보인 것과는 달리 메뉴가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카카오맵보고 선택한 스무디류가 없어서 갑자기 다른 것을 고르게 되어 내가 선택한 것은 콜드 브루였다. 혼자만 찬 음료를 주문했다. 방금전에 춥다고 가까운 곳으로 가자고 한 사람이 누구? ㅎㅎㅎ;; 소금 커피라는 것이 있길래 궁금하긴 했는데, 도저히 짭짤한 커피를 마실 용기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

보통 저녁 때는 잠 안온다며 커피 베이스의 음료를 꺼리곤 하는 멤버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모두들 커피 베이스로 골랐다. 연휴의 마지막날 일찍 잠들고 싶지 않은 심정이 반영된 메뉴선정이었을까...? 하루 더 쉬는 나를 다들 부러워 한다. 이번 토요일, 일요일 출근해야 하는 심정은 모르면서... ㅜ.ㅜ

커피 심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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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