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십육계 제17권 『포전인옥』 장영혜

포전인옥은 벽돌을 던지고 옥을 얻는다는 뜻으로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다방면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같은 전략이다. 문제라면 옥을 던지고 벽돌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소설 삼십육계에서는 전국시대 장의가 여러 국가들을 돌아 다니면서 사기성 짙은 외교를 하는 과정에서 포전인옥의 계를 쓰는 과정이 등장한다.

그런데, 소설 삽십육계에서 장의가 진나라에 많은 이득을 선사해 주었음에도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포전인옥의 계를 자주 쓰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상대에게 포전인옥의 계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대 입장에서 보면 옥을 주고 벽돌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제로섬 게임이 아닌 경우도 많지만, 만약 제로섬 게임에서 포전인옥의 계를 쓰면 한두번은 속아 줄 지 몰라도 결국에는 신망을 잃게 마련이지 않겠는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