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타르틴, 그리고... @달링키친서울

오랜만에 Davina를 만나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본 달링키친을 방문했다. 강남구청 인근에는 참 팬시한 곳이 군데군데 숨겨져 있어서 이걸 찾는 맛이 그만이다. 물론, 달링키친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브런치카페이긴 한데, 제대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여러 메뉴들이 즐비하다. 거의 레스토랑이라고 칭해도 될 정도.

내부도 꽤 아늑하지만 테라스가 사진 이쁘게 나오기로 더 유명한데, 그래서 우리는 내부 좌석에 앉아 있다가 (정확히 말하자면 2층 발코니겠지만) 테라스 자리가 난 것을 보고 잽싸게 자리 이동을 요청해서 테라스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내부에 있는 동안 테라스에서 음식은 안먹고 사진만 찍어 데는 손님들이 부러웠는데, 우리도 그럴 수 있게 되었다. ㅋㅋㅋ

난 미리 검색을 해서 달링키친의 시그너처 메뉴라고도 볼 수 있는 아보카도 타르틴을 선택했고, 한 가지는 쉬림프 로제 파스타를 주문했다. 그리고, Davina가 선택한 메뉴는 달링 블랙퍼스트. 뭔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같은 느낌의 메뉴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영국에서 이렇게 아침을 먹는 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영국에 여행차 방문했을 때는 시리얼만 먹어서...

타르틴은 오픈 샌드위치를 의미하는 (아마도) 프랑스어인데, 이번에 처음 알게된 음식이다. 아보카도 타르틴은 말 그대로 오픈샌드위치에 아보카도를 올린 메뉴이다. 아보카도가 들어간 샌드위치가 맛이 없을 리는 없다. 정말 고급진 맛이다. 아보카도와 수란의 콤비네이션이라니... 다만, 먹기는 좀 불편하다.

로제 쉬림프 파스타는 역시 훌륭했다.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끌어서 면이 좀 불기는 했지만, 새우의 퀄리티로 보나 로제 소스는 퀄리티로 보나 왠만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로제 파스타에 빠지지 않는 맛이었다. 특히나 로제 소스가 일품이다. Davina도 얼마 안남은 로제소스를 꽤나 아쉬워 하더라는...

주변 건물 때문인지 뭔가 유럽의 노천 카페의 분위기를 낸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인 지 알 것 같다. 이 동네는 뭔가 모던하면서도 여유가 있고 운치가 있다. 최근 1년내에 방문한 맛집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다비나가 긴 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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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