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해동용궁사를 방문한 이후, 이번 부산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광안리를 가는 길에 영화의전당에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부산국제영화제가 엄청나게 유명해 지더니 어느덧 부산이 영화의 도시가 된 느낌이다. 영화라는 미디어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잠깐 들르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둘러보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야외라면 야외라고 할 수 있는 공간에 거대한 스크린을 걸어 두고 관객석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는데,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을 때 이 야외 극장에서 영화를 한 편 감상해보고 싶다.

잠시 들르는 것이 나쁘지 않은 생각이긴 했지만, 딱히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보기도 힘들었던 것이 이것 말고는 볼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도착한 지 한 15분 정도만 머무르고 자리를 떴다. 잠시 센텀시티의 엄청나게 거대한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방문할까 하다가 본격적으로 둘러볼 시간은 없어서 잠시 1층에서 향수향만 만끽하고 나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