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6

엑스맨: 다크 피닉스

엑스맨의 프리퀄 시리즈가 지난 아포칼립스로 끝난 줄 알았으나, 잘못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계획을 변경하였는지 다시 다크 피닉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지난 아포칼립스에서 자비에 교수에 버금가는 능력으로 인류를 구원했던 진 그레이가 이제는 자비에 교수를 능가할 정도로 성장해 버렸고, 자비에 교수보다 강력한데 자비에 교수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다크 피닉스의 핵심이다.

판권을 쥔 회사가 다르다는 이유로 MCU에 끼지 못하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돌연변이들의 이야기인 엑스맨은 액션 히어로물을 표방하는 단순한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름 철학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는 시리즈였다. 즉, 인간보다 강한 신인류가 등장하였을 때 인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또는 인간보다 위대한 신인류의 등장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꺼리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다크 피닉스는 이러한 철학적 메세지 보다는 액션에 좀 더 치중한 느낌이 든다. 재미없지는 않지만 오래 기억되기는 힘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다크 피닉스는 사실상 진 그레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진 그레이의 비중이 압도적이고, 그래서, 지난 아포칼립스부터 진 그레이 역을 맡아온 소피 터너가 사실상이 주인공이다. 안타깝게도 소피 터너는 여전히 왕좌의 게임의 산사 스타크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세계관의 뒤섞임에 살짝 신경이 쓰인다.

by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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