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여울문화마을 두번째 방문

두번째로 방문하는 흰여울마을, 처음 왔을 때는 이 곳을 어떻게 둘러 봐야 할 지도 모르겠고, 좀 당황스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 두번째라 익숙한 느낌이 든다. 심지어 서너번 와본 길을 걷는 것처럼 편안하기까지 하다. 흰여울마을에 처음 온 Davina를 이리저리 안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우선 해안 산책길을 처음부터 터널이 있는 끝까지 둘러본 후,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골목골목을 열심히 돌아 다녔다. 하지만 내가 둔한 것인지 중요 스팟을 그냥 지나치곤 하였는데, 그때마다 Davina가 멈춰서서 스팟임을 뒤늦게 인지하곤 했다. 무관심한 것은 봐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된다고 하던데, 난 흰여울마을에서 무엇을 보고자 한 것이었을까?

흰여울문화마을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여전히 괜찮은 뷰를 선사해 주었다. 확실히 이곳은 혼자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여럿이 나은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 동선이 비슷했던 여자애들 무리들과 같은 아이스크림가게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되어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 엿듣게 되었는데, 그녀들 중 하나가 이야기하길, 남친이랑 왔을 때보다 훨씬 재밌다고... ㅋㅋㅋ

그 여자애들 무리는 우리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었는데, 그녀들 중 한 명이 입고 있던 핑크색 원피스의 뒷모습이 마치 수술복 같아서 피식했다.

셀카 스팟을 잘 찾는 능력

Friend 등급 이상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