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씨,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오다

이영애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왔다. 게다가 노래까지 불렀다. 항상 베일에 쌓여 있던 그녀가 쌩뚱하게 가요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것도 놀랍지만, 노래까지 불렀다는 게 더욱 더 놀랍다. 그러나, 알고보면 "친절한 금자씨"홍보차 나온 것이지. 이미 이 사실은 19일 녹화 후에 무척이나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내 귀에 안들어갈 수가 없었다. 윤도현의 러브 레터를 시간 맞춰 기다리며 본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 듯.

목적있는 출연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공중파에서 이영애를 보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신비롭다. 이미 난 이영애의 신비주의 전략에 완전히 농락당하고 있으니까...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지적이고, 여전히 산소같은... 다만 아이오페로도 어쩔 수 없는 눈가의 주름살만이 그녀도 나이를 먹기는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자우림의 "Hey, Hey, Hey"를 참 그녀답게 편곡해서 부른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