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드로윙 : 그리움의 편련들

휴가의 마지막날, 삼성동에서 지카형과 아리누나랑 가볍게 점심을 먹고 홀로 리움 미술관으로 향했다. 한남동이라고 해서 한남역에 내렸더니만, 어느 흔적도 보이지 않아 택시를 탔다. 지카형이 밥사고 아리누나가 커피사서 하나도 안썼다는 생각에 택시비가 아깝지 않았다. ^^; 알고보니, 한강진역이 가장 가깝더만...

리움미술관 블랙박스에 전시된 이중섭의 드로윙 작품들, 이중섭의 드로윙 실력이 월등해서 페인팅없이 드로윙만으로도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 민족을 말살한 나라의 여자 마사코를 사랑한 이야기, 종이살 돈이 없어 담배갑에 있는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이야기 등, 꿈보다 해몽이라는 속담이 생각날 정도로 설명을 잘 해주었다. 그냥 그림만 보았다면 그냥 의미없이 지나갔을 여러 작품들이 설명 이후에는 무척이나 다르게 보인다.

이중섭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리움 미술관

처음 리움미술관은 본 소감은 삼성의 자존심이 그대로 드러다는 미술관이라는 것이다. 세련되면서도 독창적인...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삼성의 모토에 부합하는...

한남동 전체를 세놓은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강진역에서 리움미술관에 이르는 길이나 건물 곳곳에 리움미술관으로 가는 방향이 나와 있다. 도대체...

이번엔 아동문화미술관만 봤지만, 다음에는 뮤지움1과 뮤지움2도 관람해야겠다.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 보다는 미술관 자체가 더 보고싶어진다.

강렬한 햇빛에 무너진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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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