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Congeniality( 미스 에이전트 )

산드라 블록이 미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트라는 이름을 가진 FBI 요원이 미인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업무상으로...

처음에는 미인대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다루거나, 뭐 이런 영화로 착각했다. 하지만, 다분히 오락적인 요소가 강하고, 남성적인 시선으로 그려진 영화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처음에는 이쁘고 멍청한 여자들의 잔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우정을 얻었다나?

아무튼, 산드라블록식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따르고 있기는 하다. 구성의 허술함은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영화에서 이같은 점을 비판할 필요성은 없는 것이고...

미인 대회의 연습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그런 영화다. 또한, 미인 대회 나오는 여자들은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 싶은 거 못 먹는 고통이 얼마나 심한 것인데, 이를 이겨내고 그 자리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상종 못할 여자들이다... 미( 美 )를 얻기 위한 고충을 남자들은 알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