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다시 가다!

승희는 동호회 사람들과 간다고 해서 그냥 집에서 쉬려고 퇴근하는 찰라, 승희한테 전화해서 같이 가겠냐고 의향을 묻는다. 갈까말까 갈팡질팡 하다가 같이 가기로 하였다. 알고보니, 그 모임은 승희와 같은 동호회 사람의 남자 친구의 거래처 직원들의 모임이었다. 상당한 연결과 연결끝에 만들어진...

정말 좋은 자리를 맡아놓고 있었다. 용산역에서 내려 한참을 인파에 묻혀 걸어가서는 동호대교로 가는 음... 그러니까, 63빌딩이 보이는 강 건너편에 자리가 있었다. 다들 강 바로 앞에 삼각대를 펼쳐 놓고 불꽃놀이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줄지어 삼각대를 세워놓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환상적이었음

자리가 좋은 만큼, 정말 환상적이었다. 저번 주에 보았던 것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야가 확 트인 곳이었다. 사진을 찍을 의도는 없었는데, 세워진 삼각대 사이로 나의 미니 삼각대를 세우고 어째어째 찍다 보니, 사진 몇 장이 나오긴 했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년에는 야경찍는 법에 대해서 사전 시직을 습득한 후에 가야겠다. 조리개를 닫아야 하는 지도 몰랐고, 노출 시간을 몇 초정도로 해야 하는 지도 몰르고...

뒷풀이

끝나고 용산역 부근 감자탕 골목의 어느 감자탕 집에서 뒷풀이가 있었다. 승희와 나는 손님격인 우리의 입장을 감안하여 과연 참석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한 끝에 참석을 하기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석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보면, 술값도 안내고 그들의 귀한 회식비만 축낸 꼴이 되어버린 셈이지 않는가!

자리에서도 뻘줌하기는 마찬 가지였다. 공통 주제인 불꽃 놀이 사진 이외에는 그렇다할 이야깃꺼리도 없고... 차 시간이 되어 우리 둘은 먼저 나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