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을 보고 눈물을 흘리다

토요일날 술자리때문에 신돈을 못 본 관계로 동생에게 부탁하여 토요일 17화를 다운로드해서 보게 되었다. 하필 공민왕이 원의 어린 태자에게 절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신하들이 주먹을 불끈지며 눈물을 흘리자 나도 울컥하여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내 몸속에는 몽고족의 피가 흐르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아니, 어쩌면, 난 몽고족에 한민족의 피가 약간 섞여있을 수도 있는데... 아마도, 한국의 애국심이 민족주의보다는 국가주의로 흐를 수 밖에 없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사실, 신돈에서 나의 파조가 나온다. 익재 이제현. 경주이씨 익재공파인 나는 돌림자로 보아 아마 39대손 정도 될 듯 하다. 할아버지가 종손이었으나, 아버지가 종손은 아닌 관계로 그다지 의미는 없지만...

과연 우리 족보에는 몽골의 피가 섞여 있진 않을런지... 때아니게 고리타분하고 위험하기까지한 순혈주의라니, 커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