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비상

작년 토익에서 515점을 기록한 사실을 안 지난17일부터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 말도 안될 것 같은 점수로 인한 쪽팔림과 이러다가 졸업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까지 온갖 망상이 다 나타났다. 아마 며칠 전에 꾼 흉몽도 이러한 고민거리에 대한 표출이 아닐까 한다.

한달내내 한번도 안한 영어 공부를 토익 하루 전인 오늘에서야 몰아서 하기 시작했다. 라디오토익 밀린걸 한번에 네 개나 듣는 행각을 벌일 줄이야... 뭐 이런다고 점수가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겠고, 오히려 저번달보다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엑셀파일로 그동안의 EBS라디오 토익의 점수를 기록해보니, 2월을 기점으로 점수가 계속 400점대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꺼림직했다. 학원을 다닌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뭐, 피할 수 없는 결전의 날이 왔다는 생각으로 내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현재의 내 상태를 표현해야겠다. 저번같이 시간관리 못해서 20문제나 찍고나오는 바보같은 짓만 안하면, 뭐, 이번같은 어이없은 점수는 안나오지 싶다.

나를 믿자!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