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수학, 과연 F를 받지 않을 것인가!

다시한번, 집에서는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그냥 하루를 보내버렸다.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접수하러 의정부 어떤 아파트단지 상가 구석탱이에 쳐박혀 있는 산업인력공단에 가서 필기 합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실기를 접수했다. 산업인력공단이라고 해서 따로 건물이 있는 줄 알았더만, 어찌 아파트 상가 안에 사이버 PC방과 마주하는 한 사무실에 이렇게 쳐박혀 있을까? 그리고, 어찌 이렇게 누추한 곳을 찾아오라는 것일까? 부동산에 물어봐서 겨우 알아냈다. 울집 앞에도 오는 버스가 꽤 많았는데, 모르고 그냥 회룡역까지 가서 버스를 탔다. 접수 처리하는 건 10분도 안걸렸는데,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꽤 걸렸다.

12시에 점시 먹고 엄청난 시간을 자버리고, 일어나보니 6시다. 이때부터라도 공부할 수 있는 건데, 특별히 뭘 하는 것도 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버렸다. 참, 아까운 시간들이다. 집에 있으면 놀이감들이 너무나 많아서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린다. 특별히 놀겠다는 의지로 노는 것도 아니고, 단지 쉬면서 시간이 다 가버린다. 특히, 요즘따라 수면 시간이 너무나 많아졌다.

이번에 F를 맞으면 계절학기를 들어야할 만큼 중요한 시험인데, 또, 이렇게 하루를 허비해 버렸으니, 어쩌면 좋을까? 내일 하루라도 열심히 하면 F를 맞지 않을 수 있을가? 하기 싫은 공부에는 좀처럼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나만의 고민이다. 이번에 F맞으면 4수강의 그림자에 휩쌓이게 될 것이다. 걱정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