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도해본 국제전화

캐나다로 이민간 엄마 친구분이 그저께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부재중이라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안해진 엄마는 국제전화를 시도하려고 하는데, 몰라서 나한테 물어본다. 윽, 나도 잘 모르는데...

조금 있으니, 매일 국제전화거는 희환이가 msn에 접속함을 발견하고, 희환이에게 물었더니, 선불카드 구입해서 하는게 저렴하고 좋다고 하면서 10분정도 쓸거라니까 흔쾌히 자기 선불카드 번호를 불러준다. 이런건 전화비용 얼마 안나와도 찜찜해서 잘 안빌려주게 마련인데, 역시 희환이는 대범한 녀석이다.

그러나, 국제 전화 처음 걸어보는 나로썬 난관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처음에 불러준 대로 한꺼번에 눌렀더니, AT&T에 직접 연결되며, "AT&T, How can I help you?"라며 AT&T안내원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내가 침묵하자 다시 한번, "AT&T, How can I help you?" 난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당황스럽다.

다시 희환이한테 물어보며, 사용법을 알아서, 전화를 걸었는데, 이번에는 엄마 친구분이 부재중이라 전화 통화 실패. 아무튼, 국제 전화 거는 법을 배운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