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내 자리에 쉬야를...

어제는 긴장을 했는지 오줌도 안나왔는데, 오늘은 시원하게 잘 나온다. 내가 우리 주인보다 먼저 일어났다. 우리 주인은 잠꾸러기인가보다. 그치만, 주인네 엄마는 먼저 일어나 있던 것 같다. 아무튼 첫날밤인데도 잠이 잘 왔다.

아침이 되니, 1층이라 그런지 너무 시끄럽다. 스트레스 쌓이네. 어제는 사료만 주던 주인이 오늘은 건초도 먹으란다. 사료가 더 맛있는뎅... 뭐, 건초도 먹을만 하다.

날 밥먹고 나서만 풀어주는 것 같다. 그것도 베란다를 반밖에 못쓰게 한다. 자유를 주려면 확실히 줄것이지, 왜 반만 주징? 열받네. "쿵!!" 뭐 화분 몇 개로 칸막이 쳐놓으면 내가 못넘는 줄 아나본데, 내가 주인 얼굴 봐서 봐주는거다. 이런건 한방에 넘어간다.

아, 그런데, 오줌을 모르고 내 자리에 싸버리고 말았다. 건초 먹다가 보니 오줌이 나와버렸넹. 흐미... 주인이 또 냄새 풍긴다고 싫어하겠구먼. 뭐, 지도 오줌 싸는데 이해하겠지. 그나저나, 주인이 벌써 힘들어하는 것 같다. 나 방학 끝나면 또 새 주인한테 가는 것 아냐? 특히, 주인네 엄마는 귀여워 해주면서도 날 미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이 많다.

그리고, 좀 더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난 뛰어놀구 싶어~~

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