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man( 스파이더맨 )

블록버스터의 시즌이 돌아오고 있고, 그 선두에 스파이더맨이 있다. 스파이더맨은 블록버스터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엄청난 제작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무식한 권선징악적 줄거리, 엄청난 홍보비.

주인공인 피터. 쑥맥에다가 어리버리, 그래서 항상 주위로부터 웃음거리가 된다. 그러다가 박물관에서 유전자 재조합으로 완성된 슈퍼거미에게 물리게 되는데, 그 이후로 그는 거미의 능력이 생기게 되고, 힘도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악동들에게 복수하고도 남을 만큼 강력해졌다.

이 기술을 어디다 쓸까 마구마구 생각하다가 프로레슬링에 참가하는 등의 삽질을 하다가, 아버지 대신 자신을 키워준 삼촌의 피살사건 이후, 자신의 힘을 평화를 위해서 쓰기로 결심하게 되고, 각종 재난에서 많은 사람을 구해준다.

한편, 밀리터리 사업을 하다가 밀려난 피터 친구의 어버지는 자가 실험을 하다가 악마적 경향의 정신상태로 변하게 되고, 결국 스파이더맨의 적수가 되어, 드디어 권선징악의 또다른 축이 완성된다.

뭐, 다음은 말 안해도 뻔한 스토리고, 뻔한 스토리라고 비난할 필요도 없으며, 어쩌면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할 의무가 있는지도 모른다.

빌딩과 빌딩 사이를 넘나드는 스파이더맨의 시점으로 촬영한 카메라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여 색다른 액션을 연출하며,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는 특수효과들도 잘 보무려 졌다. 한마디로, 온가족이 함께봐도 좋을 영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