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to .NET 세미나

MS의 사활을 걸고 출시한 Visual Studio .net에 대한 투어 세미나가 인하대에서 열렸다. 데브피아에서 강력하게 후원을 한 이번 세미나에서 MS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이며, 또한, 내가 앞으로 어느길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작은 대충 인트로덕션으로 끝났고, 오후부터 괜찮은 내용이 나왔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연설자가 상당히 즐겁게 진행을 해서 지루하지 않았다. 점심 직후임에도 조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번 세미나에서 나타난 MS의 태도는 MS가 결코 독점을 원하는 것이 아님을 강력하게 변명하는 느낌이었다. C#으로 JAVA를 누르려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대세인 가운데, MS측은 C#은 비주얼 스투디오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국제 표준이기 때문에 다른 컴파일러가 곧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 또한, JAVA과의 경쟁에서 이미 최고 28배나 빠른 C#이 특별히 JAVA를 죽이려 들 필요가 없다는 듯한 해명을 했다.

.NET의 개념에 대해서 알기쉽게 설명을 해주었는데, 64bit 프로그래밍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툴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웹서비스가 온라인 자체만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주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이에 대한 예를 보여주었는데, 이것이 특별히 웹서비스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웹서비스의 핵심은 서비스의 하청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기업간의 거래를 통해서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서비스 비용을 낮추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보면 된다.

가장 큰 충격적인 발언은 소니의 SUN 인수 가능성이었다. IBM과 또 잊어버렸지만, 두번재 회사, 그리고 소니가 추락해가는 SUN을 인수하려고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니가 SUN을 인수해서 도대체 어디다 써먹을 것인지 모를 일이다.

견론적으로 웹을 XML이라는 표준을 이용해서 B2B쪽에서 온라인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NET의 실질적인 목표임을 설명해주는 세미나였다고 볼 수 있었다. 다른 내용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언급하지 않겠다.

이제까지, XML을 너무나 등한시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세미나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