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lon School 유감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알아 두었던 아발론어학원( Avalon School of English ), 어제까지의 트라이얼 코스를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등록을 했다. 그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지난 1일 처음 아발론어학원에 들어가서 레벨 인터뷰를 받은 후 영어 잘한다는 인터뷰 강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Beginner 코스에 들어가게 된 나는 Mediate 레벨로 가능하다며 우겨서 인터뷰를 다시 받고 2레벨로 올라가게 된다. 원래는 트라이얼 하루 포기하고 정규 코스를 들으려고 했는데( 트라이얼은 1레벨만 있는 줄 알았거든 ), 레벨2가 자리가 없다며 오후반 트라이얼로 하루 더 듣고 반이 새로 생기면 들어 가기로 했다.

수업을 받기 전에 등록을 하려고 리셉션에 갔는데, 그 콜롬비아 여자는 없고, 한국여자가 앉아 있다. 반가운 것도 잠시, 그 콜롬비아 여자가 현지 등록이라 등록비 £35를 면제해 준다는 말이 잘못된 정보라고 £35를 받으려 하고, 게다가 £212가 아니라 £352라고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이야기를 한다.

수업시간이 다 되어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니까 그 때 되면 자기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난 이 한국여자보다 그 콜롬비아 여자랑 이야기 하고 싶었다.

불행히도 수업이 끝나고 와도 그 한국애가 앉아 있었고, 나는 그냥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그때는 자기가 없을 거라면서 등록을 간접적으로 재촉한다. “상관없거든? 니 영어나 내 영어나…”

집에 가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 콜롬비아 여자는 정직원이라 상관이 없는데, 그 한국여자는 건당 수수료를 받는 것이 분명했다. 처음 그 여자가 등록을 이야기했을 대 “지금 하시면 좋죠” 하는 이야기와 함께 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의문점은 그 여자가 보여준 Price 테이블이 그 콜롬비아 여자가 보여준 것보다 50%정도 비쌌던 것 같아서 집에 와서 아발론어학원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콜롬비아 여자가 알려준 가격이 맞았다. £35는 그렇다고 쳐도 Price 테이블의 차이는 고의성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것이 그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오늘 아침 콜롬비아 여자가 리셉션에 앉아 있었고, 자리가 없다는 걸 “굽신굽신 플리즈” 모드로 등록에 성공하였다.

난 그 한국여자의 행동에 대하여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다. 그 여자가 아발론의 묵인하에 이루어지고 있던 자의적인 간주횡령이던 간에 말이다. 영어 부족한 한국인을 상대로 한 그 한국 여자의 행동, 정말 가증스럽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