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일어나

어제 일찍 잠든 관계로 새벽 3시 30분에 잠을 깼다. 속쓰리고, 똥마렵고, 눈침침하고... 일단 물 한잔 마시고, 화장실 갔다오고, 세수하니 다 해결된다. 여전히 눈은 좀 침침하지만...

그냥 가려다가 그래도 나를 애타게 찾은게 컴퓨터 때문인데 고쳐주고 와야지라고 생각하며 어제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맨정신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관건은 도대체 왜 아무것도 안한 상태에서 CPU점유율이 100%를 먹어버리는 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어제 임의로 판단한 CPU고장이라는 결론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것이어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혹시 바이러스? CPU점유율 100%인 상태에서 어렵사리 IE를 실행시켜서 v3를 받고는 돌려보았다. 헉! 바이러스군. 윈도우 핵심파일도 다 걸려 있구먼. 치료가 불가능하여, 파티션을 통째로 다 날려 버리고 윈도우2000을 다시 깔아주었더니 해결 되었다. 또 다른 하드디스크는 집에 가져가서 치료하기로 하고, 형과 함께 7시에 집을 나와서 형은 회사로 나는 집으로 향했다( 원래는 7시까지 출근인데, 한시간 늦춘 형... 진짜 부지런하다 ).

집에 와서 과연 내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옮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로 고민하다가, 부팅디스크 만드는 이미지를 찾아서 부팅 시디롬을 만든 후에, 내 하드는 바이오스에서 다 NONE으로 만들고 형 하드만 띄워서 바이러스 체크 해봤더니 다행이 바이러스 안걸렸다.

이유없이 CPU점유율 100%면 바이러스를 의심하라는 교훈을 얻었다. 바이러스 걸리기도 참 힘든데...

새벽에 눈을 뜬 탓인지 계속 졸음이 와서 점심 후에 다섯시까지 잠을 자니, 또 하루게 허무하게 지나간다. 공부해야 되는데... 외박 자제해야지.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