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르, 반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반고흐가 묻혔던 곳으로 유명한 오베르( Auvers Sur Oise )는 파리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외곽지역에 있는데, 파리에서 짧게 묶는 여행자들은 지베르니와 오베르를 두고 저울질하다가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곤 한다.

오베르는 관광지같은 느낌이 나지 않은 정말 시골같은 마을이다. 반고흐의 흔적들을 소개하기 위해 그가 그렸던 그림들을 그림의 배경이 되는 곳에 비치해 두는 정도의 수고로움을 제외하면 전혀 인공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다. 이것이 오베르 방문객들에게 실망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기대이상의 만족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베르의 교회
오르셰에서 이 교회를 봤을 때와 그 그림의 실물을 봤을 때의 차이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멀쩡한 교회를 반 고흐는 왜 그렇게 음침함의 옷을 입혀 놨을까?
고흐 형제들의 무덤
동생인 태오와 함께 묻혀 있다. 아마 오베르가 관광지로 분류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무덤이 여기 오베르에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온 세상이 다 아는 화가의 무덤치고는 참 소박하기 그지없다. 인생무상이라는 것이 이런 걸까?
밀밭에서...
반 고흐 그림의 주요 배경이기도 한 그 밀밭이다.
이 밀밭이 반 고흐의 그 밀밭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오베르의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는... 앞에 요상한 조각들이 있길래...
반 고흐가 묵었던 여관
아쉽게도 들어갈 수는 없었다.
베르사유를 닮은...
이 시골과는 어울리지 않은 거대한 저택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안내지도에 나온 화려한 수식어만큼은 아니지만...
사실, 베르사유를 닮았다고 한 것은 바로 이 인공미가 철철 넘치는 정원 때문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