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실패로 돌아가다

철도청 파업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뒤집어 이야기 한다면, 노무현 정부가 노조에게 거둔 첫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그렇다. 철도청 노조는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실이 더 많은 파업을 했으며 국민들은 이 힘겨운 교통 상황을 짧지 않은 기간동안 잘 참아왔다.

개인적으로도 토익시험에 늦는 등,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큰 피해는 아니었으며, 파업기간 동안 발빠르게 대처한 정부에게 처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또한, 기존과는 달리 불법 파업에 대해서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외신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점에 대해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노조에 관해서는 참 안타까우며 배신감까지 느껴진다. 함께 잘살자는 성향의 사람들에게 가끔은 측은함을 느끼곤 하지만, 생각보다 적지 않은 그들의 급여를 보면서, 어이없어 하기도 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파업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파업 철회문을 읽어나가는 노조 간부를 보면서, 또다시 흥분하게 된다.

정부는 말로만 강경대응을 외치지 말고, 이번 불법파업에 참여한 모든 노조원들의 죄질을 정확히 하여 절대로 관대한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