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광고에 전지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LG텔레콤 광고에 등장하는 메이저 배우는 세 명이다. 배용준, 전지현, 죠앤. 그 중에서 요즘은 전지현이 보이질 않는다. TV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에서도 어느샌가 전지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긴급히 추가된 손예진이 전지현을 대신하고 있다.

전지현의 소속사 사이더스와 LG텔레콤간의 신경전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사이더스는 전지현의 LG텔레콤 광고는 LG텔레콤 자체에만 허용되는 것임에도 제휴사 광고에까지 전지현의 초상권을 이용했다며 25억짜리 고소를 했고, LG텔레콤측은 사이더스같은 조그마한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가 감히 LG텔레콤같은 대형회사에 이런 짓을 할 수 있냐는 뜻인듯, 28억여원짜리 맞소송을 걸었다. 이로써, 더이상 LG텔레콤 광고에서 전지현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 사안이 어떻게 결론이 나는가에 따라서, 앞으로도 광고의뢰업체와 연예인들의 소속사간의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이더스의 과도한 초상권 주장인듯 하다. LG텔레콤의 제휴업체까지 광고모델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제휴업체들의 광고라는 것이 멤버쉽카드 해택에 대한 LG텔레콤 광고에 약간 추가된 것일 뿐인데 이것을 가지고 제휴업체 광고라고 단정지어버린 것은 사이더스 자신에게도 그리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까다로운 소속사라는 이미지만 굳어버리는 상황에 쳐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상식을 중요시하는" LG텔레콤에 비해서 사이더스는 상당히 몰상식해 보인다.

어쨌든, 우리는 LG텔레콤 광고에서 전지현의 매력적인 생머리를 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급히 추가된 손예진? 별로 마음에 안든다. 전지현을 돌려달라! 이것이 LG텔레콤 사용자로서의 한마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