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 토익 답맞추기

쏟아붓고 있는 비속에서, 파트2의 침통함을 뒤로한 채, 집에 와서는 다른 사람들도 파트2를 어렵게 느꼈을지가 궁금하여, 다음 토익관련 카페에 들어가보니, 쉬웠다는 사람도 있고, 어려웠다는 사람도 있다.

밤에 다시 들어가보니, 얼구야, 왠 글이 이렇게 많이 올라와 있나? 정말 신기한 것은 전문제의 답이 다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어찌 답을 다 적어 왔을고? 누구는 시간 모잘라서 문제도 다 못풀고 나오기 쉽상인데...

개인적으로, 이번 토익은 파트2와 파트6가 무진장 어려웠다. 어차피 20문제 대부분 찍다시피하는 파트6는 그냥 넘어간다 쳐도, 파트2는 정말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게 했다. 함정에 걸리거나 답사이로 찍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모르면 무조건 A로 가자고 결심을 한 후에 마킹을 하니, A로 주루루룩 그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제대로 들은 것이 몇 개 없을 만큼 쳐참하게 무너진 파트였다.

그래도, 고수들 따라하느라, 파트5, 6 대충 풀고 파트7에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서 상당히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파트5 6에 대한 답은 올라오나 마나 나에게 소용이 없었다. 내가 뭘 썼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 가채점을 하나!

이번 토익도 잘나와야 600점이겠지만, 9월 10월토익까지만 보고, 이제 토익은 안보려고 한다. 더이상 ETS에 돈 꼬나박기 싫다. 벌써, 이게 얼만가! 정말 배수의 진을 치고, 해야지. 졸업 못하는 상황은 상상도 하지 않을테야.

그나저나, 토익 가채점하는 거 너무 재밌다. 199번부터 200번까지 찍어서 답을 알파벳으로 가르쳐 달라는 사람도 있고... 커커... 그래도, 이번에는 시간 딱 맞춰서 다 풀었다. 조금 더 스피드를 붙여 보아야지. 시험은 못봤는데, 기분은 왠지 좋아.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