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토익!

잠시 잊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9시가 토익점수 발표되는 날이었다. 좀 잘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700점은 아니더라도 630점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고작 최고점수에서 5점 올랐다. 정말,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그 동안 내 영어 실력이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 아니던가!

실로, 이제 공부할 시간은 4일밖에 남지 않았고, 그 동안 700점이라는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물론, 이번달에 공부를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하고 있지만, 그것이 700점이라는 기대는 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이런데, 어찌 700점을 넘을 수 있겠는가!

학교 홈페이지에 10월시험 이후의 토익성적도 대체학점으로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답변이 부정적이다. 물론, 공식적인 답변이 아니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겠지만, 벌써부터 이것저것 차선책 찾아보는 내 자신의 못브이 참 처참하기 짝이 없다.

남들은 900점을 입에 담는데, 고작 700점 넘지 못하여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이 싫다. 난 참 평범하지도 못한 놈인 것 같다. 괴롭다.

오늘만 해도, 목표한 양의 공부는 했으나, 그 양과 상관없이 테스트 결과가 며칠 전과 같아서, 실력이 하나도 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엇다. 점점 700점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확고해 지고 있다. 그래서 더 괴롭다.

아침에 가은이가 이것저것 토익에 대해서 가르쳐 줬는데,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도 없는 것이라, 더 안타깝다. 고맙긴 한데, 짜증난다.

아... 아... 아... ................. 일단, 해보고 그 다음에 생각해보자. 700점... 넘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