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난 야망이 큰 놈이야

졸업을 앞두고, 내 야망의 크기와 능력의 한계가 적절한 위치에 맞닿아 있지 않아서 상당히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 자신을 상당히 과대 평가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나를 괴롭게 한다.

정말 난 야망이 큰 놈이다. 그래서, 남들 부러워 하는 좋은 학교 좋은 과 다니면서도 치욕스러워 하고, 힘든 목표에 몸을 내던져야 하고, 평범한 삶에 만족하지 않고... 그래서, 행복은 점점 멀어지고...

반면에 능력은 한계에 다다르고, 능력을 성장 시켜려는 의지는 점점 약해지고, 비범하지 못한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

100년도 못 사는 한 평생 무엇때문에 이렇게 바득바득 힘들게 살아간단 말인가! 부와 명예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에 대한 답은 확실치 않지만, 가난과 불명예가 나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바득바득 살아가는게지.

졸업도 못하는 24살짜리치곤 말이 많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