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아더

이제까지 수십번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아더왕의 전설이 또 한번 영화로 만들어 졌다. 이제까지 만들어진 영화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철저히 신화적 요소를 배제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전설적인 요소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마법사의 대명사인 워드족의 멀린조차 어떠한 마법도 사용하지 않으며, 명검 엑스칼리버도 단지 검들 중 하나일 뿐이다.

현실적 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외로 풍부한 소재이다. 아더와 그의 기사들, 이들을 뭉치게한 의리와 용맹함, 그리고 아더의 마음을 사로잡은 용감한 여왕 기네비어, 그리고 아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비, ...

영화를 보는 동안, 그리고 영화를 본 후, 어떠한 비판도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영화가 완벽함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영화의 결점을 무시할 만큼 감동을 받았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유럽 히스토리물을 즐겨 본다면 이 영화는 최고의 선택이다. 브레이브 하트는 잊어라!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