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인치 PDP의 상용화

디지탈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전자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2006년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로 잡고 있는 LG전자는 22일 세계에서 가장 큰 71인치 PDP( Plasma Display Panel )를 상용화 했다. 삼성전자에서 이미 80인치 PDP를 개발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해 상용화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서 어느 정도의 화질 손실은 어느 정도 감아해야 하는 것이 PDP의 약점 중 하나였으나, 71인치까지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200만화소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다.

LG측은 8천만원이라는 가격을 매겨놓았다. 60인치급이 18,000,000만원정도에 유통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꽤나 비싼 가격이다. 여러 가지 프리미엄과 최초 개발에 따른 연구비 등을 감안하더라도 8천만원이라는 가격은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LG측은 본 제품이 중동의 갑부들을 타깃으로 제작되었고, 따라서 24k 금장식 등으로 제품의 고급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8천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많이 남지는 않는다고 해명한다. 아마도, 삼성에서 80인치급을 양산하기 시작하면 금덩어리를 베껴내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주식은 달러화 약세 등의 이유로 전날보다 3,100원 떨어진 64,400원을 기록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