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가 한 말에 잠시 충격을 받았다

드라마, 대장금의 시청률이 50%를 넘어서며 최절정의 인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이영애가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시청을 시작한 이후, 드라마 자체의 재미에 빠져서 월요일, 화요일은 꼬박꼬박 집에 일찍 들어가서 대장금을 시청하고 있다.

요즘은 한상궁 마마님이 최고상궁이 되었으나 수락간 휘하 상궁들에 대한 장악력에 문제를 보이고, 반면 휘하 상궁들이 최상궁을 비호하고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만 포기하고 대비마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나가는 한상궁 마마님의 길을 막으며, 장금이가 한 말이 아직도 가슴에 송곳을 찔린 듯한 느낌이 든다. 8살에 부모를 여의고 생각시로 들어온 자신이 꿋꿋이 살아온 이야기, 그러면서, 눈을 부릅뜨고, 스승의 나약함을 꾸짖는 모습에 나 자신도 부끄러워 졌다.

노력도 안해보고 세상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닌지... 나보다 나쁜 환경에서도 열심히 꿋꿋히 사는 사람들 많은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