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 뱃살 빠졌다!!

믿을 수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나이살이라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뱃살이 확연히 나타날 정도로 빠져 있었다.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고, 오줌을 누고, 마침 보이는 거울... 머리는 완전 삑살난 바람머리, 눈에는 눈꼽이 가득... 참... 인간의 모습이란... 세수를 하고, 대충 머리를 매만지니, 훨씬 그럴듯해 보인다. 늘상 하던대로, 티를 올려서 뱃살이 얼마나 나왔나를 확인해 봤는데, 이게 왠일인가! 배가 쏙 들어갔네? 혹시나, 무의식중에 배에 힘을 줬나 하고 힘을 빼고 숨을 들여 마셨는데도 예전보다 뱃살이 현저히 적다. 오~~ 이럴 수가...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뱃살이 빠졌다. 예전엔 갑바보다 배가 더 나왔는데, 이제 갑바랑 배랑 비슷하게 나왔다. +_+ 음... 쪼금 배가 더 나온 것 같다. *^^ 그냥 애교살이라고 치지 뭐... 으히히...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바지랑 빤쓰도 획! 내려서 배가 그리는 곡선을 확인한 결과, 그 곡선의 커브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줄어들었다. 성공이다. +_+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다이어트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빨리 걷기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최근들어, 하교길에 도봉산역에서 내리지 않고, 두 정거장 전인 방학역에 내려서 운동삼아 걸어오곤 하였는데, 이것이 도움이 된 듯하다. 내 걸음걸이는 보통 속도도 상당히 빠른 속도이고, 게다가 최소 3kg이상되는 가방도 메고 걷는 것이니 운동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

배가 좀 딱딱해진 느낌도 들었는데, 이것은 띠엄띠엄이지만, 누워서 다리 천천히 올리기를 한 덕분인 것 같다. 다시 열심히 해서 엄청나게 딱딱한 배를 만들어야지...

일주일에 삼일 운동하는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정말 따뜻한 지하철에서 두 정거장을 먼저 내리기 위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매번 힘들었는데, 이러한 고통이 나의 뱃살 커브를 직선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다.

요즘 고민하던 일이 조금씩 해결기미가 보이고, 게다가 보너스로 뱃살까지 빠지는구나. 그러나, 피부가 다시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꺼리가 하나 생겼다. 각질이 문제인듯... 각질 제거하는 마사지크림을 바꿀까나...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