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큰 실수

정말 내가 도봉산자락에 와서
이렇게 큰 실수를 해보긴 처음이다.
모르고 주인네 엄마 이불에다가 쉬야를 해버린 것이다.
이를 어찌하나!!

주인네 엄마는 크게 분노했다!!
주인보고 토끼 당장 내다 버리라고 그런다!
헉!!

주인네 엄마의 분노가 조금 사그라 들었지만,
베란다로 쫓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 정말 춥군... 몸도 춥고 마음도 춥고...

저녁에 주인네 엄마가 오늘은 추우니까 특별히 봐주신다고
현관에 장을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예전과 같이 마루를 마음놓고 뛰어다닐 수는 없다.
계속 갖혀 지내고, 가끔 내보내준다.

으... ㅠ.ㅠ

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