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상속

집에 들어와서 어영부영 하고 있으니까 TV에서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제 문성근이 안하는군. 그냥 무심결에 보고 있으려니 참 안타까운 이야기가 나온다. 가난한 집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한국이 세계에서 손꼽힐만한 복지국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굶어죽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굶어죽는 사람은 없을 지라도 가난이라는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상당히 많았다. 소위 말하는 가난이 상속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교육만이 가난의 상속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 아니던가! 그것을 일찍부터 깨닫는다면 그는 가난을 상속받지 않을 것이요, 그렇지 않는다면 상속받을 것이다.

결국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하지만, 교육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이 교육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성공할 확률은 희박하겠지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