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s Wide Shut

이 영화가 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 )의 유작이기 때문에 본 것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탐크루즈와 니콜키드먼이 모두 나오는 영화였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예전의 상태와 같이 부부로 등장한다. 니콜 키드먼은 매력적인 여자였으며, 탐 크루즈 역시 멋진 의사로 나온다.

하지만, 그들은 각각, 다른 이성에게 마음이 끌린다는 것을 느낀다. 약간의 환각상태에서 니콜 키드먼은 남편 아닌 다른 남자에게 성적 흥분을 느낀 적이 있다는 것을 자세히 실토해 버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탐 크루즈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다.

이 충격으로 창녀와의 하룻밤을 보내려 하지만, 적시에 걸려온 아내의 전화로 마음을 고치고 빠져나온다. 하지만, 탐은 여기서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예전에 의사였고 현재는 피아니스트인 친구가 연주를 하는 카페에 찾아간다. 친구와의 이야기에서 가면섹스무도회에 대한 사실을 눈치채고, 호기심에 끌려 의상을 빌린 뒤, 무도회에 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뜻하지 않은 불청객을 방치하지 않고, 위협하나 어떤 여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그 곳을 빠져나오게 된다. 그 여자는 바로전 하룻밤을 보내려다 만, 그 창녀였다.

하지만, 그 피아니스트 친구가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그 창녀 또한 에이즈에 걸리고, 곧 마약 과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한다. 또, 이 사건을 추적하려다가 그들에게 추적을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고, 미행까지 당하게 된다.

얼마 후, 자신의 친구 중 하나가, 자신도 그 무도회에 참가했었고, 탐이 얼마나 위험한 위기에 쳐했었는지를 가르쳐 준다. 그 여자의 죽음이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 자신의 가족에게 어떤 협박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탐은 극도의 불암감에 시달린다.

탐은 결국 아내에게 이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모든 것을 잊고, 일상에 전념하려 노력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내내, 탐이 그렇듯 나도 긴장감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알것 같으면서도 알 수가 없는 이야기 진행은 무엇인가 나를 억누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었다.

니콜 키드먼의 연기 또한, 돋보였다. 다른 남자를 생각하는 듯한 눈빛으로 탐 크루즈의 품에 안겨 있는 그 표독스러운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지만, 안경 쓴 모습은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이 영화가 에로 영화의 분류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영화가 마치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끝난 지금도 긴장을 풀 수 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