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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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상추를 비롯한 각종 야채랑 옥수수 등을 넣어서 야채 셀러드를 자주 자주 해주더만... 그 때까지도 잘 몰랐다. 그리고, 된장찌개 먹지 말고 쌈싸먹으라고 그랬을 때도 잘 몰랐다. 그런데, 평소 몸에 안좋다며 안해주던 삼겹살, 갑자기 오늘 삼겹살 먹고 싶냐고 꼬신다. 좋아라 하며 먹자고 그래서 삼겹살을 먹으려는데...
갑자기 꺼내려던 깻잎을 다시 집어 넣는다. 상추 다 먹고 먹어야 한다며... 알고보니, 역앞에서 어떤 할머니에게 상추 1,000원어치를 샀는데, 너무 많이 줘서 집에 상추가 넘쳐났던 것이다. 그래서 싱싱할 때 먹으려고 그렇게 상추 관련 음식을 했던 것이었다.
<img src=/common.images/20040613.lettuce.jpg class=rbltBorder >
예전에, 달려라 하니라는 만화가 생각난다. 홍두깨 선생의 한 제자가 가난하여 계란 장사를 했었는데, 이를 목격한 홍선생이 엄청난 양의 계란을 사는 바람에 하니와 홍두깨가 며칠 동안 계란 후라이, 계란찜, 계란말이 등의 음식만 먹었던 장면. 그땐, 나름대로 감동적으로 봤었는데...
처음부터 먹어 치워야 한다고 그랬으면, 그냥 잘 먹는데, 그런 사실을 숨기는 거는 별루 마음에 안든다. 요즘 일부러 야채 먹으려고 식탁에 상추 나둬도 그냥 오면가면 줏어 먹고 그러는데... 아무튼, 삼겹살은 맛있었다. 깻잎이랑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